어느 밤,
검색창 앞에서
밤 열한 시. 아이가 잠든 뒤에야 엄마의 두 번째 하루가 시작됩니다. 식탁에 앉아 검색창에 조용히 적어 봅니다. 'SAT 학원 추천'.
후기 수백 개가 쏟아집니다. 어디까지가 진짜 후기이고 어디부터가 광고인지 알 수 없는 글들 사이에서, 엄마는 같은 페이지를 읽고 또 읽습니다. 학원비가 아까워서가 아닙니다. 아이의 열여섯 살은 한 번뿐이라서, 이 선택을 무를 수가 없어서입니다.

광고는 많은데, 사실은 없었습니다
어떤 학원은 '최다 합격'을 말하고, 어떤 학원은 '1위'를 말합니다. 그런데 무엇의 최다인지, 누구 기준의 1위인지 답해 주는 곳은 없었습니다. 목소리가 큰 곳은 많았지만, 같은 자로 잰 숫자는 어디에도 없었습니다.
엄마에게 필요한 것은 더 화려한 약속이 아니었습니다. 그저 같은 눈금이었습니다.
시장에서 귤 한 봉지를 살 때도 저울에 다는데,
아이의 3년을 맡길 학원은
왜 저울 없이 골라야 할까요.
그래서, 저울을 만들었습니다
학원저울은 그 밤들에서 시작됐습니다. 한국의 SAT · IB 학원 63곳을 하나의 저울에 올렸습니다. 언론이 확인한 숫자, 플랫폼에 쌓인 리뷰, 학원 스스로의 소개, 그리고 아직 확인되지 않은 빈칸까지. 눈금을 숨기지 않고 그대로 보여드립니다.
이 저울의 눈금이 궁금하시다면 조사 방법론에 전부 공개되어 있습니다.
저울의 네 가지 약속
- 01
같은 눈금으로 잽니다
이름이 크든 작든, 운영 주체와 가깝든 멀든, 모든 학원에 같은 검증 기준을 적용합니다. 저울이 사람을 가리면 그것은 더 이상 저울이 아니니까요.
- 02
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씁니다
확인되지 않은 수치는 추정하지 않고 빈칸으로 남깁니다. 빈칸이 있는 표가 그럴듯하게 채워진 표보다 정직하다고 믿습니다.
- 03
불리한 숫자도 그대로 싣습니다
낮은 평점, 적은 리뷰, 짧은 업력도 수집된 그대로 보여드립니다. 좋은 숫자만 남긴 표는 광고이지, 저울이 아닙니다.
- 04
마지막 선택은 당신의 것입니다
저울은 재기만 합니다. 아이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은 언제나 부모입니다. 우리는 정확한 눈금을 드리고, 결정은 당신께 돌려드립니다.
아이의 시간을 위하여
아이에게 맞는 학원은 분명히 있습니다. 다만 그곳을 찾아가는 길이, 광고 사이를 헤매는 새벽이 아니라 한 장의 정직한 표이기를 바랍니다.
오늘 밤은 조금 일찍 주무셔도 됩니다.
재는 일은, 저울이 하겠습니다.